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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이번에는 책이 아닌 매거진을 읽게 되었습니다. MIT에서 바라보는 최신 기술 동향이 궁금하기도 했고 주제도 제가 요즘 관심있어하는 주제들을 중심으로 나온 호였기 때문입니다.

생각보다 분량이 많고 최근 일이 너무너무 많이 생겨서 빠르게 읽지는 못했지만 제가 좋아하는 분야라서 집중력있게 재밌게 읽은 것 같습니다.

이번 호는 많은 주제를 담고 있지만 가장 많은 분량을 차지하는 주제는 AI-전력 문제였고 다음의 중심 주제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AI는 전력이고, 전력이 곧 AI다.”

생성형 AI의 질주가 전력 수요·전력망·냉각·입지 같은 분야들의 제약으로 연결된다는 점이 특히 선명했습니다.

또한 많은 주제들을 담고 있지만 양자컴퓨팅과 제약 분야의 결합이 이 판에서 어떤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지에 대해 짚어준 부분도 흥미로웠습니다.

리뷰

이 매거진은 AI 에너지의 현 상황 뿐만 아니라 글로벌 사이버 보안, 차이나쇼크 2.0, 배아 유전자 편집 기술, AI + 환각제의 문제점 등 여러 최신 기술들에 대해서 다루고 있습니다.

제가 흥미롭게 읽은 부분은 AI 에너지 분야와 양자컴퓨터 + 제약 분야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우선 AI 에너지 분야입니다.

이 매거진은 오픈소스 모델을 통해 AI의 전력 소비량은 추정하고 추후에 필요한 전력량 등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데이터센터의 전력 비중이 가파르게 올라가고, 2030년대에는 가파르게 올라갈 수 있다는 전망을 다뤘습니다. 문제의 본질은 “총량”뿐 아니라 시간대별·지역별 피크와 망 안정성입니다. 대규모 중앙집중형 발전/장거리 송전에 기대던 구조는 재생에너지 변동성과 AI 수요 급증을 동시에 흡수하기 어렵습니다.

GPT-4급 훈련이 막대한 에너지를 삼키는 건 널리 알려졌지만, 실제 수익이 발생하는 지점이 추론(inference) 이고, 현재 컴퓨팅의 80~90%가 추론에 몰린다는 관찰이 인상 깊었습니다. “매일, 모두가, 자주” 쓰는 사용 패턴이 지속적인 베이스부하를 만든다는 뜻이니까요.

대형 테크의 원자력 관심과, 재생+ESS를 통한 분산형 전원/수요반응의 필요성이 함께 제시됩니다.

원자력은 화석 연료를 대체할 청정에너지임과 동시에 재생에너지와 같이 시간에 따른 변동성이 없기 때문에 현재 많은 테크 기업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관건은 시간입니다. 기업의 전력 수요는 3~5년 안에 폭발하는데, 대형 원전은 구축에 10년 정도가 걸릴 것으로 추정됩니다.

다음은 양자컴퓨팅 + 제약 분야입니다.

양자컴퓨팅은 0과 1로만 정보를 처리하는 기존 컴퓨터와 달리 큐비트라는 동시에 여러 상태를 취할 수 있는 기술을 사용하여 복잡한 문제를 병렬로 처리할 수 있습니다.

신약 후보 물질의 분자 구조 시뮬레이션이나 방대한 환자 유전체 데이터 분석처럼 현재의 슈퍼컴퓨터로 수개월이 걸리거나 불가능한 작업도 양자컴퓨터라면 단기간에 해낼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신약 하나를 개발하는 데 평균 10~15년의 시간과 수조 원의 비용이 들고 1만 개의 후보 중 성공하는 것은 2~3개 뿐인 문제가 있지만 양자컴퓨터를 도입하면 분자들의 양자 상호작용을 원자 수준에서 정확히 시뮬레이션할 수 있어 정밀 예측이 가능하여 이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미 양자컴퓨팅 회사와 제약 바이오 회사는 협업하여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 환자의 방대한 데이터를 종합해 최적의 치료법을 찾는 정밀 의료는 미래 의료의 중요한 축이며 양자컴퓨터를 이용하면 환자의 유전형과 돌연변이에 따라 맞춤형 항암 치료도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하지만 아직 양자컴퓨터는 걸음마 단계이고 실질적인 문제를 해결한 사례는 드뭅니다. 향후 수천~수만 큐비트의 규모를 가져야하고 오류 보정 기술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기 때문에 현실화 단계에서는 꽤나 거리가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정리

이번 호가 준 가장 큰 깨달음은, AI의 한계는 알고리즘이 아니라 전력·열·망이라는 물리 세계에서 올 수도 있다는 사실입니다.

기술적인 발전에는 하드웨어의 발전도 뒤따라줘야 하고 역설적으로 기술적인 발전이 하드웨어의 발전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전력 등의 문제는 양자 컴퓨터와도 연결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테크 기업들의 행보 뿐만 아니라 전력, 데이터센터 기업들에도 주목해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양자컴퓨터에 대한 내용도 흥미로웠습니다. 양자컴퓨터는 저에게 실적을 내지 못하고 아직 먼 미래의 기술이라는 인식이 존재하였습니다.

하지만 AI와 같은 여러 미래 기술들과 함께 한다면 발전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이고 제약 바이오 등 여러 분야와 합쳐져 우리의 일상으로 다가올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술의 발전은 점점 빨라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점점 이 발전은 빨라지고 있고 이 흐름을 따라가지 못한다면 까막눈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걱정이 들었습니다.

새로운 기술에 대한 공부를 멈추지 않고 꾸준히 적응해야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재미있는 매거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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